새누리당은 23일 국회에서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는 당내 유일 호남 현역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의 예산소위 합류가 불발된 이후 이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에 요청해 성사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평소 당내 ‘호남예산 지킴이’를 자처하며, 작년 7·30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에서도 ‘예산폭탄’론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중임에도 직접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수도권, 영남권에 비해 호남권은 발전이 더디고 국가 지원이 덜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지역차별 정책을 하지않고 모든 국민에 대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장들은 김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해준 새누리당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각종 지역현안 사업들을 설명하고 예산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이 최고위원이 ‘예산폭탄’을 말했지만 폭탄은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진정으로 피폭되고 싶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영호남을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망 보성구간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개발사업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고,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는 25일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부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