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에서 5분 정도 거리인 조희숙의 '상록수밥상'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가맛집으로 무공해 청정 먹거리로 한상 차림을 내놓는다. 꺼먹지, 호박지 등 상차림으로 내놓는 반찬과 메뉴들의 이름이 다소 생소하다.
꺼먹지는 당진 사람들이 예부터 많이 해먹던 무청을 소금에 절여 여름 김치 대용으로 먹던 반찬이다. 늙은 호박으로 담근 호박지, 장구항에서 잡은 실치, 쌀가루로 튀긴 바삭고소한 두릅튀김, 들깨를 갈아서 된장과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깻묵장 등 이름은 낯설지만 모두 정감이 가는 맛이다.
상록수밥상(사진=이강)
북어찜에다가 불고기, 꽃게, 굴젓 등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진수성찬의 상록수밥상(1만5000원)을 맛볼 수 있다. 꺼먹지 볶음, 꺼먹지 간장장아찌, 조주먹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록수큰밥상 바다(박속낙지탕 2만원), 상록수큰밥상 산(한우 차돌박이된장전골 2만원)의 한상차림 메뉴도 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전화 예약이 필수다.
당진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먹어보는 별미가 우렁쌈장이다. 삽교호관광지에서 2km 거리에 위치한 신평면 도성삼거리에 우렁쌈장집들이 모여있다. 우렁은 동의보감 본초강목에 나오듯 약재로도 쓰임이 다양하고 타 어패류보다 10배 이상 많은 칼륨, 철분,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간의 해독작용에도 탁월해 해장음식으로도 사랑받는다.
우렁쌈장(사진=이강)
우렁쌈장집 중 '우렁이박사'는 2대째 이어내려오는 대표 맛집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우렁이를 넣고 뚝배기에 자글자글 끓여내는 독특한 장은 덕장(8000원), 찜장(8000원), 쌈장(6000원) 세 가지 맛이 있다. 쌈장은 두부와 된장을 비롯한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들고, 덕장은 고춧가루와 된장을 기본으로 열세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또 냄새가 덜 나게 띄운 청국장에다 사골 국물로 맛을 낸 것이 찜장이다.
-문의: 상록수밥상(당진시 송악읍 오곡리 120-2, 041-358-8110, 010-8149-8110)
우렁이박사(당진지 신평면 서해로 7439, 041-362-9554)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