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긴급 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와 관련한 외교부 보고를 청취했다.
외교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 중인 윤병세 장관을 대신해 임성남 제 1차관이 참석했고, 간담회는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임 차관은 우선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이번 사건은 특정 종교에 입각해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사태로 외교부는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사태 대응을 위해 국제적 보복을 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다뤄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빈곤, 실업, 사회적 소외 문제 등에 대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외통위 소속 여야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임 차관은 “테러 위협에 노출된 재외공관이 2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도 IS의 공격을 언제 당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질의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IS가 적으로 간주하는 십자군 동맹) 총 62개국 중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고 9월에 확인했다”고 답했다.
IS 가담 가능성이 제기된 ‘김모군 사망설’에 대해선 “사망으로 추정하고, 짐작은 하고 있다”면서 “다만 터키 대사관 등을 통해 여러모로 김 군의 행방과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확실하게 결정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간담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이번 사건으로 IS가 역외 국가에서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면서 “이번 테러로 유럽이 직면한 테러위협의 심각성이 드러났고, 국제사회의 IS에 대한 강경 대응 여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현재 우리 국민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03명 가운데 우리 국민은 없으며, 프랑스 내 부상자가 입원한 21개 병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 관련 간담회에 출석한 임성남 외교부 차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