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3년차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일본 관련 경제 지표들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면서 기대감보다는 비관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경제의 선순환’인데요.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대기업의 실적을 개선시키고, 이것이 소비 회복을 일으켜 지갑을 여는 일본인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기업 투자가 활성화돼 경제가 개선된다는 이론입니다.
이것은 바로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효과’, 즉 '낙수효과'에 기반을 한 정책인데요.
트리클(trickle)이란 '물방울이 떨어지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다운(down)이란 '아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리클 다운 이론이란 대기업이 성장하면 덩달아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일까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불평등이 커지고 있는 현재 경제 구조에서 트리클 다운 효과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기업에 혜택을 주면 이것이 중소기업이나 소비자에게로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대기업의 부의 축적으로 이어지며, 가난한 계층은 더욱 어렵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클리츠 콜럼비아대 교수도 트리클 다운 효과는 경제에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최근 이 트리클 다운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도 아베노믹스의 선순환 구조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부 관료들은 트리클 다운 효과에 기대지 말고 정부가 최저 임금을 올리는 등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의 기사 “일본 정부 관료들, 소비 진작 위해 최저임금 올릴 것 요구(Japan advisors call for minimum wage increase to boost consumption)”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트리클 다운 효과란, 물이 위에서 떨어져 아래를 적신다는 뜻으로 대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경제가 개선된다는 경제 이론이다.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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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government advisor:정부 고문 minimum wage:최저 임금 consumer spending:소비 지출 structural reform:구조 개혁 labour force:노동력 growth target:성장 목표 low-income earners:저임금자 trickle down:트리클다운, 낙수 household:가계 domestic demand: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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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government advisors called for an increase in the minimum wage on Wednesday to boost consumer spending as part of a new package of structural reforms.
지난 수요일 일본의 정부 고문들은 (일본 정부에) 새로운 구조 개혁의 일부로 소비 지출을 개선시키기 위해 최저 임금을 높이라고 요구했습니다.
Prime Minister Shinzo Abe's government could decide how much it will raise the minimum wage before the end of the month as it compiles a set of policies to slow population decline, expand the labour force and meet its growth targets.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달이 끝나기 전까지 최저 임금을 얼마나 올릴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노동 인구를 늘리고 (경제) 성장 목표를 맞추기 위해 정책들을 수정하고 있는데요.
A large increase in the minimum wage could benefit low-income earners and counter criticism that the benefits of Abe's plans to revitalise the economy have not trickled down to Japanese households that are most in need.
최저 임금을 크게 올린다면 저임금 소득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아베 총리의 경제 부활 계획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본의 가계에까지 낙수효과를 주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Raising wages is an urgent task for policymakers because they want consumer spending to drive domestic demand and pull the economy away from 15 years of deflation.
임금을 올리는 것은 정책당국자들에게 매우 시급한 문제입니다. 정책당국자들은 소비 지출이 내수를 살려 15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에서 일본 경제를 구출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