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개인간(P2P) 송금 서비스에 뛰어든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모바일P2P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은행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과 협상을 하고 있는 은행들은 JP모건체이스, 캐피탈원파이낸셜, 웰스파고, US뱅코프 등인데 아직 어떤 은행과 협상이 체결 됐는지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애플이 계획한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내년 쯤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론칭이 확실시 된 것은 아니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번 서비스는 애플의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와도 연동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미국 내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의 '벤모'와도 비슷한 플랫폼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팔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인 벤모는 친구들에게 쉽게 소액의 금액을 송금할 수 있어 특히 은행 간 송금 수수료가 비싼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금 절차도 간단하고, 소액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신용카드에 대해서만 3%의 수수료를 내 사실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페이를 통해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후 이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날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위치한 트리니티대학에서 연설을 가진 쿡 CEO는 "(애플 페이로 인해) 당신의 자녀들은 현금이 무엇인지 모르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WSJ은 이번 서비스로 애플이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폰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까지 그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모바일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아 향후 서비스 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액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본 적이 있거나 현재 사용하는 사람들은 5명중 1명 이하 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에 대한 우려감이 핀테크 서비스의 확산을 막는 가장 큰 이유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