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의 부족률 격차는 7배까지 벌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9일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의 95.3%(3만4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와 기업임원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업기술인력은 전년대비 4만5842명이 늘어난 155만4084명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술인력은 전체 근로자 대비 35.4%로 전년보다 0.3%p 늘었고, 67%인 104만1505명이 전자(17.4%), 기계(13.4%), 소프트웨어(SW, 11.9%) 등 12대 주력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전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부족률도 전년보다 0.1%p 줄어든 2.3%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6383명인데, 이가운데 5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률이 3만4656명으로 95.3%를 차지했다. 사업체 규모가 작아질수록 부족률 격차는 크게 나타났고, 특히 500인 이상 사업체인 대기업과는 전년의 5배에서 7배까지 격차가 커져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대 주력산업 부족인원은 2만4443명으로 전체 부족인원 가운데 67.5%를 차지했고, 부족률은 2.3% 수준이었다. 화학 산업 부족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높았고, 3.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부족인원의 54.7%가 집중돼 있었고, 제주(5.6%), 대구(4.0%), 인천(3.8%) 순이어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을 잦은 이직이나 퇴직(26.8%)로 꼽았다.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구인인원은 14만6954명으로 이 가운데 14만2095명이 채용됐다. 하지만 사업체에서 구인활동을 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력은 1만5770명으로 전년대비 12%가 늘었고, 미충원율도 1.0%p 올라간 10.8%로 인력 수급의 불일치도 여전했다. 또 경력자의 미충원율이 15.2%로 경력직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155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산업부는 2005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산업별 기술인력현황(위)과 규모별 산업기술인력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