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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내부갈등 진정…개혁은 탄력 잃어
주진형 대표 “임기 마칠 것”…경영방침 지속여부 의문
입력 : 2015-11-05 오후 6:00:00
한화투자증권의 차기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이 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와 지점장들 사이에 빚어진 의견충돌에서 비롯된 내부 갈등도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추진됐던 개혁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여승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한 주주는 주진형 대표에게 “임기만료 전에 용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질의했고, 주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주 대표는 2013년 9월 취임한 이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해왔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직무별 연봉제를 도입했다. 사내 편집국을 신설하면서 보다 쉽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자제해왔던 매도의견 보고서도 일정 비율 이상 발행하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사내에서는 주 대표의 개혁 취지는 좋지만 밀어붙이기식 개혁 방식에 불만이 컸다. 결국지난달 도입한 ‘서비스 선택제’ 시행을 놓고 주 사장과 일선 지점장들이 정면으로 대치하면서 내부 갈등이 폭발했다. 리테일본부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당 등 50여명이 서비스 선택제 유보를 요구하는 집단항명으로까지 이어졌고, 이 중 4명이 자택에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주 대표의 과감한 행보는 그룹과도 갈등을 빚어 연임불가를 통보받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동안 대표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가 언론에 대거 보도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했었다”며 “서비스 선택제가 정착되면서 점차 분위기가 안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그동안 개인 SNS 계정에 회사 경영 등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개인의견을 게시하면서 그룹을 난감하게 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 대표의 임기가 4달 남짓 남은 상태여서 그가 추진했던 개혁방안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올해 3년 만에 시행되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인사부서에서 일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업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연봉도 책정하게 된다. 그런데 경영진이 바뀔 경우 이같은 채용 방침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면서 “다만, 주 대표와 여 부사장 간에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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