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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돔경기장운영처 "복합공간답게 야구·문화 함께 발전시키고 싶다"
입력 : 2015-11-05 오전 9:28:49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첫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4일 오후 개장식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중심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고척스카이돔의 개장식 이후로 온라인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돔 야구장의 운영주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고척스카이돔와 관련된 비관적·비판적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고척스카이돔을 운영해나갈 서울시설공단의 돔경기장운영처 편제인원은 20명이 훌쩍 넘는다. 환경미화·매점판매 관련 인원을 제외한 숫자다. 야구장 시설 관리는 물론 공연장으로서의 시설 운영과 각종 행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구장 규모에 비해 구성인원 수가 많다. 
 
돔경기장운영처를 이끄는 배응수(51) 돔경기장운영처장 및 김명진(51) 운영팀장을 만나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7월 인수 TF(태스크포스)로 시작돼 개장 이후 돔경기장운영처로 커진 해당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적 체육·문화 행사를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주전공'이 다르지만, 두 사람의 하모니는 최고다. 
 
인터뷰는 개장식을 마치고 열린 한국·쿠바 국가 대표팀 간의 경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종료 이후 정리가 마무리된 자정 무렵 처장실과 그라운드에서 이뤄졌다.
 
서울시설공단 돔경기장운영처 김명진 돔경기장운영처 운영팀장(왼쪽), 배응수 돔경기장운영처장. 사진/이준혁 기자
 
◇'첫 공식 야구경기' 슈퍼시리즈 1차전, 아무 사고 없는 무사 마무리에 안도
 
고척스카이돔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을 통해 정규 야구경기 진행을 경험했다. 지난 달 10일 진행된 '엑소 러브 콘서트 인 돔(Exo Love Concert in Dome)'으로 문화행사를 경험한 고척스카이돔은 이제는 문화행사에 야구경기까지 모두 정식으로 해본 복합공간으로, 독특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공단은 돔경기장운영처에 공단이 자랑하는 최고 인력을 다수 배치했다. 배 처장과 김 팀장도 고척스카이돔 운영을 위해서 공단이 특별 배치한 인사다.
 
두 사람 다 공단이 서울 안팎에 운영하는 다양한 시설을 거치면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배 처장은 감독·민원발생·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근무했고, 김 팀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장충체육관·서울어린이대공원·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승화원 등의 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을 두루 거치며 운영과 실무를 맡았다.
 
첫 공식 야구경기를 치른 두 사람은 슈퍼시리즈의 정상적 진행에 안도를 표했다.
 
주변 교통 등 바깥 문제를 살핀 배 처장은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교통 흐름이 원할하지 않은 지역이다. 그래서 첫 경기가 잘 열릴지 우려가 많았다."면서 "외부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확보한 외부 주차장에 대한 홍보도 진행했다. 덕분에 교통 문제는 크게 없었다. 더불어 시민의식이 높아져 그랬겠지만 다행히 야구경기도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경기장 운영 전문가답게 내부 문제에 집중한 김 팀장은 "당장 VIP분부터 일반 관객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관객 관람에 불편함은 없던 것 같다."고 말한 후 "관람편의에 버금가게 중요한 사항이 안전사고 예방이다. 언제 불시에 생길지 모르는 만큼, 앞으로 주의할 것이다. 당장 2차전이 다음 날 열리게 되는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다. 사전보완에 주력하겠다"
 
고척스카이돔의 운영 주체가 서울시설공단으로 확정된 지는 오래지 않았다. 개장 넉달 전인 지난 7월에서야 시가 공단과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덕분에 공단은 급히 조직을 꾸렸고, 돔경기장운영처(당시 돔경기장인수단)에 편성된 직원은 눈코 뜰새 없이 일해야 했다. 야근이 필수였고 퇴근이 자정을 넘기는 경우도 흔했다. '공단 직원'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편한 일상은 이들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고생끝에 고척스카이돔은 제자리를 잡았다. 정규 야구경기와 각종 문화공연 전에 사전보완용 각종 경기·행사(테스트이벤트)를 진행하며 꼼꼼하게 살펴 적극 반영한 노력의 덕이 컸다.
 
배 처장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개장 경기가 결국 성황리 종결됐다. 직원들이 거의 쉬지 못하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한 덕택"이라며 "내년 3월 한국 프로야구 시즌 시작 이전까지 보완해 프로야구 경기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개장 행사와 야구 경기는 같은 구성원이 하지만 행사의 성격은 상이하다. 둘을 이어 해야 해 걱정이었는데 잘 끝나 다행"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서울시설공단)가 공사에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을 7월에야 넘겨받았고 히어로즈는 10월5일 시와 협약을 맺고 돔야구장 입주를 확정했다. 시설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서 '절대시간'이 필요한데 과거 맡아왔던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장충(장충체육관)에 비해 시간이 훨씬 부족했다."면서 "짧은 시간 내에 하려다보니 막상 경기 당일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안전 사고 없고 교통 정체 없이 마쳐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돔경기장운영처 김명진 돔경기장운영처 운영팀장(왼쪽), 배응수 돔경기장운영처장. 사진/이준혁 기자
 
◇"고척돔은 문화공연장으로 손색없다. '예민한 야구장' 관리 잘할 것"
 
고척스카이돔은 유소년·사회인 야구경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 하긴 했지만 정규 야구경기는 이번의 슈퍼시리즈가 최초다. 배 처장과 김 팀장은 각급 경기를 진행하며 느꼈던 점이 상당히 많은 듯 했다.
 
대형 문화공연은 현재 두 번을 진행해왔다. 지난 달 10일 엑소 콘서트 이후 10월30일~11월1일 사흘간 구로구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 '2015 아시아문화축제'를 진행한 것이다. 야구경기 이상으로 두 공연은 다 성황리에 종결됐다.
 
배 처장은 "행사 진행의 전문가들이 고척스카이돔으로 총집결됐다. 오른쪽 김 팀장을 시작으로 운영처가 전문가집단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전기, 기계, 통신, 건축, 운영, 베테랑이 한 데 모아졌다. 또한 이들이 무척 고생했다"면서 조직 구성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문화공연과 야구경기가 함께 진행되다 보니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은 그라운드 상태를 걱정한다. 선수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에 우려된단 것"이라며 "다만 그라운드 매니저는 한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고 유능한 인재다. 돔 특성에 맞는 관리를 3~4개월만에 체득하고 이를 매뉴얼화했을 정도"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그라운드와 관련된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김 팀장은 "공단도 서울시 산하기관이지만 개인적으로 고척스카이돔은 솔직히 아쉽다. 공단에서 건설과정에 처음부터 관여했다면 최근들어 언론은 물론 팬들도 비판이 잦은 전광판, 좌석 배열 등은 이렇게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짓다 프로 야구장으로, 그것도 돔야구장의 형태로, 빠른 시간에 잇단 변화를 꾀하다 보니 아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래도 직원들이 모두 고생했고 최고의 인력이 최근 공단 안팎에서 하나 둘씩 모였다. 덕분에 두 문화공연도 야구경기도 잘 마쳤다"면서 "야구장은 물론 문화공연장으로 매우 탁월하다. 여유가 있다면 많은 공연을 유치해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고척스카이돔은 캐나다산 단풍나무 생마루를 쓰고 있는 장충체육관은 물론 야외 축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과도 다르다. 문화공연도, 야구경기도, 고척스카이돔만의 관리법이 있다. 정말로 '예민한 야구장'이다. 계속 관리 잘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배 처장은 "시작부터 큰 경기를 했다. 산으로 치면 뒷산이 아닌 지리산을 먼저 경험한 경우"라며 "경기 끝나면 선수나 감독 등 선수단 의견을 잘 듣고 있고, 공연 끝나면 스태프의 의견을 적극 모으는 중이다. 쓰는 사람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보며 앞으로 좋은 돔구장이 되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처음 손님맞이를 하며 걱정했는데 아무 사고 없어 다행"이라며 "초반이라 있을 지 모를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며 적극 개선해 좋은 쪽으로 보완할 것이다. 야구장으로서 정체성은 유지하되 복합공간답게 문화와 야구가 함께 공유하고 발전하는 좋은 공간으로 많은 시민과 최고의 공간으로서 가꾸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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