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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기에 메르켈 지지도 추락
메르켈 총리 기민당 지지율 36%…3년래 최저치
입력 : 2015-10-26 오후 3:12:03
유럽이 세계 대전 이후 최대 난관인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난민 수용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 내 갈등은 더욱 심화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율은 3년래 최저치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반대 여론의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독일 여론조사기관 엠니드(Emnid)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내린 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다른 주요당은 지지율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같은 수준인 26%로 집계됐으며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꾸준히 상승해 7%를 기록했다. 야당인 녹색당 역시 1%포인트 상승한 10%로 집계됐다.
 
지난 1일 독일 공영방송 ARD 여론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54%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결과가 독일의 난민 전격 수용 발표와 함께 독일 내 여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갈등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독일은 유럽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시리아 망명자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최소 80만명의 난민이 올해 독일로 유입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난민 수용 이후 메르켈 총리는 독일 보수주의자들로부터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독일 내 반난민 정서는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ARD 여론조사에 참여한 독일 시민 59%는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정책이 잘못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은 독일 뮌헨 바이에른주의 경우 난민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난민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난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정책 관료자들은 극우단체를 중심으로 폭력사태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론이 확산되자 보수 진영 내에서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CSU) 대표는 “메르켈 총리가 난민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보수 진영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독일의 현재 위기를 현명하게 이끌어갈 지도자는 메르켈 총리뿐이라는 우호적인 평가를 제기되는 있다.
 
전문가들은 난민 통제와 유입 제한 등의 반대 여론으로 메르켈의 신임이 흔들리는 가운데 난민 정책 조정 과정이 향후 그녀의 리더십 평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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