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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우리나라 전통예절, 알고보면 어렵지않아요”
큰절·평절·반절…상대 따라 예법 달라
입력 : 2015-09-22 오전 9:00:00
곧 추석이다. 집안 어른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적절한 예의를 알고 있다는 것은 자녀는 물론 부모들로서도 중요하다. ‘예의 있고 겸손한 아이’라는 평은 두고두고 들어도 나쁘지 않다.
 
유명한 영화 명언 중에‘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그러나 고학력을 가진 부모도 우리나라 예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다문화가정 부모라면 더욱 그렇다. 그중 평소 잘 하지 않는 ‘절’은 몇번을 배워도 어렵다. 예절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때와 장소에 따른 절 방법과 다도 예절 등을 살펴봤다.
 
절의 기본은 공수(拱手)다. 공수란 절을 하거나 웃어른을 모실 때 두 손을 앞으로 모아포개어 잡는 것을 말한다. 평상시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한다. 제사, 차례, 세배는 평상시와 같고 흉사일 때만 공수의 위치가 바뀐다.
 
절의 종류에는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큰절을 하는대상은 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방계존속이다. 직계존속이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고, 배우자의 직계존속은 아내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이다. 방계존속은 백숙부모, 종조부모 등 부모와 항렬이 같거나 높은 가까운 친척을 말한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친구 사이에 하는 절이다. 친족이 아닌 경우 나이 차가 15년이내 라면 평절로 맞절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을 만났을 때 평절을 하면 어른이 답절을 하며, 부부간에 결혼할 때나 세배할때도 형제간에는 서로 평절로 맞절한다.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대상은 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 동생, 8촌 이내의 나이차 10년 이내 연장비속(방계비속, 조카 등 항렬이 낮은 친척), 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
하자 등이다.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성년이아니면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수도 있으나,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된다.
 
예를 들어 친구의 성년인 자녀가 찾아와 절을 한다면 답배로 반배를 하는 것이 예절이다.절을 하는 방법은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남자 큰절은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고 어른을 향해 선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 가까이에 댄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된다.
 
공손함이 드러나도록 잠시 머물러 있다가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난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말없이 고개만 숙여 묵례(默禮)한다.
 
남자 평절은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로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 등에 닿으면금방 일어나는 차이가 있다. 반절 역시 공수한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여자 큰절은 오른손을 위로 가게 포갠후 어깨 높이만큼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윗몸을 45도쯤 앞으로 굽힌 다음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 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한다
 
여자 평절은 공수한 손을 풀어 내린 다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나란히 바닥에 댄다. 잠깐 머물렀다가 윗몸을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난다. 두 발을 모으고공수한 다음 가볍게 묵례한다.
 
절 외에도 우리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것으로 다도가 있다. 다도란 차잎 따기에서 달여마시기까지 다사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해 덕을 쌓는 행위를 말한다.
 
(사)전통문화원 문정희 원장에 올바른 다도는 물 끓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물을 먼저 끓이고 물이 끓는 동안 찻상 위에 다포(상과 다구들 사이에 까는 천)를 깔고 다구를 배열한다.물 식히는 사발인 숙우에 물을 담아 그 물을다관(주전자)에 부어 다관을 데운다. 찻잔의예열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다관의 물을 찻잔에 나눠 따른다. 차 우려줄 물을 숙우에 받아식혀준다. 예열이 된 다관에 차를 넣어준다. 알맞은 온도인 60~70도로 식힌 숙우의 물을 다관에 넣어준다. 찻잔의 물을 퇴수기(물 버리는사발)에 버려주고 차가 잘 우러나길 기다린다.
 
차가 우러나면 찻잔을 옮겨 가면서 조금씩나눠 따라주며 그 양은 7부를 넘지 않도록 한다. 찻잔을 잔받침에 올려주고 연장자 순으로차를 드린 후 목례를 한다. 차를 마실 때는 잔받침은 그대로 두고 양손으로 잔을 들어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으로 잔을 받친다. 차는 세번으로 나눠 마신다.
 
절을 올리고 덕담을 주고받을 때의 언어예절도 중요하다.
 
용인시 예절교육관에 따르면언어예절은 대화 상대에 따라 말씨가 달라지고, 나타내려는 의사에 따라 사용되는 어휘가다르다.우선 대화상대에 따라 말씨를 결정한다.
 
그러나 항상 감정을 평온하게 갖고 표정을 부드럽게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해 공손하고 성실하게 의젓함을 지닌다. 대화 장소의 환경과 상대의 성격, 수준을 참작해 화제를 고른다. 조용한어조, 분명한 발음, 맑고 밝은 음성, 적당한 속도로 말한다.
 
듣는 사람의 표정과 눈을 주시해반응을 살핀다. 상대가 질문하면 자상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말하면 성의 있게 듣는다. 표정과 눈으로도 말하는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 중에 끼어들어서는 않는다. 화제가 이어지도록 간결하게 요점을 말해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말의 시작은 양해를 얻어서 하고,끝맺음은 요령 있고 분명하게 한다.
 
말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경청이다. 말을들을 때는 말을 귀로만 듣지 말고 표정·눈빛·몸으로도 듣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르고 공손한 자세와 평온한 표정으로 듣는다.
 
상대가 알아차리도록 은근하면서도 확실한 반응을 보인다. 말허리를 꺾으면서 끼어들지 말고,의문이 있으면 말이 끝난 뒤에 묻는다. 질문하거나 다른 의견을 말할 때는 정중하게 말한 사람의 양해를 구한다. 말을 듣는 중에 의문 나는 점은 메모한다. 대화중에 자리를 뜰 때는 양해를 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해야 한다.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둔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예절교육관에서 용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손정숙 원장으로부터 차례상 차리기 수업을 받고 있 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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