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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제품들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 활발…접점 확대·판로다변화
입력 : 2015-09-20 오전 11:12:54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남북관계가 요동칠 때마다 바이어가 주문을 줄이는 등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판매처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내에 상설매장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을 개관했다. 22개사가 참여한 판매매장에 홍보, 전시, 국내·외 비즈니스 상담에 필요한 공간까지 확보해 판로개척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내에 설치된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전경. 사진/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조합 이사장은 "킨텍스를 찾는 연간 600만명의 내방객을 대상으로 판매와 테스트 마켓 숍 기능을 갖췄다"며 "킨텍스 주변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관광객이 증가세에 있는 상황에서 홍보·매출증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설립한 협동조합인 개성공단상회도 지난 14일 서울 안국역 인근에  직영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가오픈 상태로 영업을 하던 북한산성, 경남 진주 동성가든타워점도 이날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인천 서경백화점 내 서인천점과 대전 둔산점도 각각 18·19일 개장했다. 개성공단상회는 내년까지 전국에 30여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서울 안국동 개성공단상회 직영점 모습. 사진/개성공단기업협회
 
경기개성공단조합에 따르면 개성공단 124개 업체 중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곳은 20곳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OEM기업들은 원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지리적 특성상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바이어가 발주를 취소하는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4월 3일부터 166일간 이어진 북측의 통행차단 조치로 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입주기업들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호소한 바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원청의 의존도를 줄여 기업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판로다양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직영점이나 대리점 유통채널이 늘어갈수록 바이어만에 의존하는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 공동의 판매유통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희건 이사장은 "제조측면에서는 공단 입주기업인들이 장인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만큼 뛰어나지만 홍보·마케팅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동매장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정부나 관련단체의 조력 등이 뒤따라준다면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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