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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SRI펀드, 7년새 5분의 1 토막
수익률 부진에 4천억 규모로 위축…국민연금, 내년 11조원대 투자 확대
입력 : 2015-09-17 오후 3:30:46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2008년 2조원대까지 덩치를 키웠던 이 펀드는 최근 4000억원 정도까지 쪼그라들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SRI펀드의 순자산은 현재 4080억7300만원으로 지난 2007~2008년 전성기 당시 순자산(2조원대) 대비 약 5분의 1가량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SRI펀드가 지난 2011년 이후 다른 주식유형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이후 매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연기금의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연기금과 공제회의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고 있지만 최근 몇년 종목 장세 속에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다.
 
16일 기준 실제 거래소에 상장된 SRI 관련 KRX SRI, KRX SRI ECO, KRX SRI Governance 지수는 최근 6개월 코스피지수가 0.6% 하락하는 동안 각각 10.41%, 8.68%, 6.85%씩 하락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대형주 중심으로 편입된 SRI지수는 국민연금의 벤치마크 지수 개편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적용테스트를 거쳐 새로 등장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에프앤가이드와 SRI 평가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를 공동으로 선정해 새 지수를 개발했고 사회책임투자에 특화된 지수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관심은 갈수록 늘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SRI펀드 투자규모는 총 6조7000억원 정도로 2009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 오는 2016년까지 이 규모를 1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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