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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반납 동참하는 증권사 CEO들
신한·KB·하나 등 연봉 20% 반납…"강요 분위기에 불만" 반발도
입력 : 2015-09-13 오후 12:00:00
최근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정부의 고용창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작된 연봉 일부 반납이 계열 증권사 사장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반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연봉반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의 사장들은 지주사의 연봉반납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와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는 연봉의 20%를 반납한다.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10~20% 사이에서 반납 규모를 결정할 예정인데, 20%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4일 신한·KB·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사장단에서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한 것에 계열 증권사 사장들도 동참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금융지주계열 중 NH투자증권의 경우에는 아직 지주사 차원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금융지주계열이 아닌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연봉반납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연봉반납에 대한 방침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취지가 청년실업 해소에 있는 만큼 하반기 채용을 통해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사장들의 연봉반납이 사실상 금융당국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연봉반납을 당연히 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결정한 측면이 있다”며 “당국의 의중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 규모의 연봉반납 움직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년고용 확대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도였지 연봉을 반납하라고 압박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누가 봐도 자발적으로 연봉을 반납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다 이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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