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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부터 오른 집값 다시 지방부터 꺼지나
대구 내년 입주 2.7만 가구…일부 지방은 벌써 가격조정
입력 : 2015-09-08 오후 5:33:05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집값 상승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올랐던 집값이 다시 지방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중인 대구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가격 조정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0.52% 오르며 전국 평균인 3.38%의 3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역시 대구 아파트값은 10.93%와 11.72% 오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0.29%와 2.72%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집중됐던 분양물량의 입주시점이 도래하면서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12년 1만394가구에 불과했던 대구 아파트 분양물량은 이듬해인 2013년 2만2310가구로 급증했고, 2014년에도 2만6922가구가 쏟아졌다. 올해는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1만3000가구로 여전히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들 분양 물량의 당장 올해부터 입주를 맞는다. 최근 2년간 1만 가구를 넘지 않았던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1만3800여가구로 크게 늘었다. 특히, 내년에는 2만7300여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지난 1996년 2만6231가구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7년 역시 1만7800가구가 예정되는 등 올해를 포함한 3년간 5만9000여가구에 이른다.
 
연이은 입주 폭탄에 급격히 오른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대구 분양시장에는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더 많아 입주 시점에 공실이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대구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 (자료/부동산114)
 
공급과잉에 지방의 따른 집값 하락은 지난해부터 국지적으로 시작됐다. 세종시와 충남,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3년 3400여가구에 불과했던 세종시 입주물량은 지난해 1만4387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입주물량 역시 1만7300여가구에 이른다. 새집이 늘면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2013년 4.62%나 올랐지만 지난해 상승률은 0.81%에 머물렀고, 올해 역시 전국 아파트값이 3.38% 오르는 동안 2.03% 오르는데 그쳤다.
 
전남은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 4년 동안 매년 1만1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0.23%에 머무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전북 역시 2013년 5599가구에 불과하던 입주물량이 지난해 1만500가구, 올해 1만가구에 이르고, 충남은 2013년 4700가구에서 지난해 9000가구, 올해 1만1000가구, 내년 2만1000가구, 2017년 2만가구로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입주에 전북과 충남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10%와 0.84%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미윤 연구원은 "지방의 공급과잉 징조는 작년부터 국지적으로 나타나 지역내 시장 활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며 "지방 분양물량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입주물량이 2013년부터 상당한 물량을 유지하면서 충청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지방 아파트값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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