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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납·디폴트 부채 '사상 최대'
각국 정부 체납 규모 4420억달러
입력 : 2015-09-07 오후 2:51:14
전 세계적으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나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캐나다중앙은행을 인용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각국 정부가 국채와 은행 대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기관들에 빌린 돈 가운데 지불이 연체되거나 채무가 불이행된 금액을 집계한 결과 그 규모가 442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의 조사에서는 채무가 불이행된 경우만 조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불이 연체된 경우와 채무 조정 등의 상황까지 모두 함께 조사했다.
 
올해 초에도 그리스가 IMF에 15억유로 규모의 채무 지불 기한을 넘겼지만, IMF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를 공식적인 채무불이행으로 처리하지 않고 지불 연체로 처리했었다. 
 
따라서 FT는 더 포괄적인 상황을 조사하면서 글로벌 체납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FT는 부채 중에서도 공공금융의 지불연체와 채무불이행, 채무 조정이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멘 레인하트 하버드대학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는 더 구체적인 글로벌 채무 상황을 보여주고 이는 투자자들과 정책 당국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며 “특히 공적 부분의 빚이 크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FT는 신흥 국가들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이 문제에 취약하기는 하지만 선진국들의 빚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들어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공적채권기간에 빌린 돈들에 대한 채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2013년에는 지불기한을 넘긴 부채 규모가 20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것이 결국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같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 강세로 인해 채무국들의 빚 규모가 더욱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쟝 세바스찬 나디우와 데이비드 비어스는 "앞으로도 부채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된다면 지난 1930년대 이후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인하트 이코노미스트 역시 “원자재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까지 인상된다면 디폴트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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