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낙폭과대주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기 가격메리트와 더불어 지수 급락 이후 2~3개월간 증시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과거의 경험이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6일 삼성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기 낙폭과대주로 분류된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변수들이 여전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일부 변동성 완화와 증시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조 속에 반등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4개월간 주가가 49.6% 빠진 LS의 경우 이틀째 이어진 증시 반등과 함께 3~5%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주가 3만원대를 회복했다. 4개월간 주가가 45% 넘게 밀렸던 산성앨엔에스 역시 낙폭을 점차 줄이다 최근 6% 안팎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슈피겐코리아, 한진칼, 현대위아, 컴투스, 대상, SK하이닉스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서며 흐름 전환을 시도 중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800선에서의 하방지지력을 확인한 바 있고,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들의 선물·옵션 매수 포지션 구축이 확인된 가운데 연기금과 함께 펀드 저점 매수세까지 지수 하방지지에 가담했다”며 “추가적인 낙폭 만회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도 정점 통과로 시장의 시선이 낙폭과대주로 집중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낙폭과대주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지수 급락 이후 2~3개월 가량 증시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지수 급락으로 대부분 종목에서 단기 가격메리트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9% 하락했고, 이격도가 90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드물게 나타나는 낙폭과대주 투자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점은 낙폭과대 국면으로, 낙폭과대주 투자에 용이한 시점이란 판단이다.
반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경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재차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남아있는 대외 불확실성과 내부 실적변수의 파장을 간과할 수 없다”며 “가격변수와 함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변수를 더불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지수 반등국면에서 초기와 중장기로 나눠 투자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국면 초반에는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기간 역시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최근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