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권오갑 사장 “하반기 반드시 흑자전환”…현대중공업 임원단 위기극복 결의
최고경영진 휴가기간 대내외여건 점검 "임원들이 위기극복 견인차"
입력 : 2015-08-16 오후 4:06:25
유례없는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200여명은 지난 15일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길선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휴가기간 동안 해외 공사현장과 지사·법인 등을 돌아보고 해외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 여건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길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급락과 환율 급변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상황이 어렵지만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전 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권오갑 사장은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뤄내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9461억원, 영업손실 1710억원, 당기순손실 24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드릴십 등 인도에 따른 선박 건조물량 축소와 정유공장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떨어진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해양부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및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선박 2000척 달성기념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구축 등 조직 개편과 인력 효율화 등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상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을 대거 선임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의 노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최승근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