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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조용준 하나대투 리서치센터장 "증권사, 위기일수록 인적자산에 투자해야"
리서치 역량 강화, 증권업계 발전에 필수적
입력 : 2015-08-12 오후 3:00:00
리서치센터는 한때 ‘증권가의 꽃’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증권가에 불황이 계속되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리서치센터를 ‘수익이 나지 않거나 비용만 지출되는 부서’라며 구조조정 1순위로 삼기도 했다. 그 결과 리서치센터 조직이 축소되고 인력이 감축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에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2013년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한 후 55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63명까지 늘렸다. 회사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과 맞물리면서 2012년 10위권 밖으로 평가받던 하나대투 리서치센터는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오더니 현재 정상권 리서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준 센터장은 1999년부터 각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을 수상했으며, 중국 투자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는 등 중국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투자칼럼이나 중국 분야 투자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장 부임 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증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리서치센터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내수 기조로 전환하면서 벌어지는 성장통"이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중국 지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리서치센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수익률이다. 좋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리서치, 상품, 직원 교육, 전산 시스템 이라는 4가지 요소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좋은 리서치가 있어야 고객 수익률이 높아지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회사 차원에서도 리서치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추천종목의 수익률이 좋은데, 코스피 대비 62.8%, 중장기의 경우 거의 40%에 육박한다.
 
타 증권사에 비해 차별화된 점은
-매일 아침 ‘모닝 미팅’을 하고 있는데, 전 지점에 생중계를 해서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이나 시황, 주가, 금리 동향은 물론이고 어느 주식이 좋고 나쁜지 파악하려면 반드시 스터디가 필요하다. 직원들도 상품 등 관련 지식이 있어야 고객에게 자신감 있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모닝 미팅이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이런 교류가 있어서 영업부서와 리서치센터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듯이 호흡이 잘 맞는다고 본다. 이런점들이 타 증권사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리서치센터가 구조조정 1순위인 경우도 있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리서치센터 인원을 줄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불경기라고 줄이고, 호경기라고 늘려서는 안된다. 영업과 관련 없는 비용부터 줄여야지 고객 서비스와 밀접한 부분을 줄여서는 오히려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다. 간혹, 일부 CEO 중에 당장의 비용을 줄여서 자신의 임기 내에 단기 성과를 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좋은 리서치 없이 좋은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하나대투 리서치센터는 인원을 늘렸는데, 위기일수록 인적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크고 증권사마다 의견이 다른데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큰 것은 당연하다. 중국의 경제구조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인 상황에서 올해 주가가 2000대에서 5000대로 단기간에 올랐다. 선진국 처럼 소폭으로 성정하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많이 상승해서 그만큼 조정을 받았다. 중국 경제가 불황인데 주가가 오르면서 경제와 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있었던 것도 가만해야 한다.
 
어느정도의 조정이 있겠지만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도 과거 경험했듯이 중국도 경제 체질이 변화하면서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안정됐지만 큰 성장이 없는 것에 비해 중국은 성장의 폭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최근 일본 시장을 담당하는 팀을 업계 최초로 구성했다
-일본 시장도 점차 중요해지면서 일본 시장만 전담하는 팀을 만들었다. 보통 증권업계에서는 해외시장팀 등 해외담당 부서가 일본 시장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다. 전담팀 구성은 증권사에서는 가장 먼저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그동안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보니 일본 전문가가 많지는 않다. 앞으로 전문 리서치를 통해 타 증권사에 비해 전문적인 일본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도 개발하겠다.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찾는 방법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형태의 투자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조급하게 되면 오히려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개인이 주식시장에 있는 종목을 다 분석해 투자를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전문가들이 향후 전망이 좋다고 판단한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센터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면
-올해 리서치센터 1위에 올랐다. 2013년 처음 센터에 왔을때 15등 정도 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기에 고마움을 느낀다. 좋은 직원들과 일하고 센터가 발전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블로그와 집필활동도 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투자컬럼이나 가치투자, 중국 재테크에 대한 내용을 주로 올린다. 블로그 소개말에 '한국인이 부자되는 그날까지'라고 적어왔는데 방문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는 후강퉁 시대를 반영해 중국 관련 서적을 집필했다. 지난해 후강퉁 시대가 개막하면서 중국투자의 장벽이 사라졌고, 국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 매도 리포트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매도 리포트 작성에 애널리스트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매도 리포트를 소신껏 작성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사회적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금융당국과 협회, 업계에서 같이 노력을 해야할 부분이다. 다만, 매수와 매도 리포트 비율을 강제적으로 맞춰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종목을 다 커버할 수도 없고 추천 종목을 다루는 것만 해도 쉽지 않다 보니, 매도 종목까지 할애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가 않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밝히지 않는 등 애매하게 피해가는 관행은 변해야 한다.
 
증권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수익률과 해외투자,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서는 원금이 보장되거나 안정성이 있으면서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다. 이런점들이 충족되는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추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고객들은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 같으면 투자를 잘 하지 않는다. 해외투자의 경우 증권가에서는 지난 2008년 중국 펀드에 대한 악몽이 있다. 제대로 된 리서치 베이스 없이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하다 생긴 결과다. 고객수익률을 위해서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고, 해외투자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일본, 유럽 지역 등에 대한 리서치 베이스를 강화해야 한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고객의 수익률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회사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리서치 역량을 보다 키워서 장기적인 관점의 가치투자나 중국, 일본 등의 해외 투자,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배분 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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