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에 따르면 간헐적인 유출을 제외하고 지난 6월부터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후 국내 주식형(상장지수펀드(ETF) 제외) 펀드에는 2조5000억원이 순유입됐다. 6월에는 1조4147억원, 7월에는 9834억원 순유입됐다. 앞서 1월부터 5월까지는 4조8347억원 순유출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간유입과 유출 규모는 각각 992억원, 1524억원이었던 반면, 6월 이후 일간유입과 유출 규모는 각각 1627억원, 1095억원으로 유입은 늘고, 유출은 감소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입규모 확대는 투자심리 호전에 따른 변화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커져 있는 구간이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을 압박했던 주식형펀드의 매물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6월 이후 간헐적인 유출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1.92%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7월 2.12%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도 3.04% 하락했지만, 국내 채권형(0.25%)과 채권혼합형(0.91%)의 수익률에 비해 상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가격부담을 낮춘 코스피지수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주식형 설정액이 전월 대비 5.5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최근 자금 유입이 집중되던 중소형주펀드에서 액티브펀드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달간 중소형주펀드로 1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2달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5405억원에서 7월 32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유출이 계속됐던 주식액티브펀드로 지난 2달간 55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김진영 연구원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의 중소형주 보유 비중을 축소하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주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입 상위5개를 살펴본 결과, 메리츠코리아1(주식)C-A(2050억원), KB밸류포커스[자](주식)A(1131억원),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C-A(1115억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자](주식)A(961억원), 라자드코리아(주식)A(714억원)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246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C)(-250억원), 신영프라임배당(주식)C-C1(-272억원),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456억원), 한화코리아레전드[자](주식)C-C(-569억원)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