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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기자)행복, 경제학의 혁명
<경제학, 행복을 말하다> 브루노 S. 프라이 지음|유정식·홍훈·박종현 옮김|부키 펴냄
입력 : 2015-08-07 오후 1:49:10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살까? 무엇 때문에 고된 노동, 바쁜 일상을 견뎌내며 살아나가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아가 경제 영역에서 우리가 만족감을 얻고 행복해진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이 책은 기존 경제학 이론만으로는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행복과 만족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행복경제학의 선구자 프라이는 비용과 편익이라는 결과적 효용에만 초점을 맞춘 표준 경제이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주관적 안녕감', 즉 행복을 측정하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행동을 해석하고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적응'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사람들이 돈을 더 벌면 처음에는 기뻐하지만 곧 새로운 상태에 익숙해진다는 것. 저자는 결과보다 절차적 효용, 즉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총행복(GNH)' 개념을 공공정책에 반영하면 실질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성: 스위스 취리히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행복 연구가 아직 완전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효용을 측정할 수 없다는 기존 경제학의 주장에 반해 이 연구가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분명한 측정치로 경제적 행동의 효용을 계량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성: 저자는 소비 선택에 따른 결과적 효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기존 경제학의 객관주의적 입장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고, '행복'과 '삶의 만족'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효용감이나 삶에 대한 행복감을 충분히 측정한다. 기존의 딱딱한 경제학서와는 다르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참신성: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심리학계의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기존 경제학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제적 행동들을 규명한 점이 흥미롭다. '행복 연구'를 경제 영역과 접목시킨 점이 신선하다.
 
■ 요약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진다. 왜 행복을 연구하는지 등 '경제학에서 행복 연구의 주요 발전'을 담은 1부와 민주주의, 자영업, 자원봉사 등을 예로 든 2부 '행복 연구에서 다루는 현실적인 문제들', 3부 '행복 연구의 정책적 중요성'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경제이론에서는 사람들이 경제적 행동을 추동하는 주된 요인으로 '효용' 개념을 적용해 왔다. 경제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소득과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라고 보고, 이를 효용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 경제이론에서는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 바로 '효용을 측정해 계량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복, 경제학의 혁명'이라는 책은 먼저 비용과 편익이라는 결과적 효용에만 초점을 맞춘 표준 경제이론의 한계를 지적한다. 무엇보다 효용의 예측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저자는 효용보다 개인의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행복은 측정 가능한 것이며 나아가 기존 경제학에서의 효용을 대체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활용한 도구가 바로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심리학 용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기존 경제학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제적 행동들을 규명한다.
 
특히 행복 연구가 아직 완전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효용을 측정할 수 없다는 기존 경제학의 주장에 반해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분명한 측정치로 경제적 행동의 효용을 계량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은 중요한 결실이다.
 
저자는 이런 방식의 행복 측정이 궁극적으로 경제적 행동을 해석하고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나아가 현재 한 나라의 부를 평가하는 일반적 척도인 '국민총생산(GNP)'을 대신해 '국민총행복(GHP)'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자고 제안한다.
 
■ 책 속 밑줄 긋기
 
"되도록 행복에 대해 잊어라.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앞으로의 삶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충실하라.
그리고 남들과 함께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라."
 

"경제학은 개인의 행복에 관한 것이다.
혹은 행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행복은 열망함으로써 얻게 되는 정태적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장기에 걸쳐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좋은 삶'의 부산물로 간주될 수 있다.
의도적인 행동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면 지속 가능한 행복감을 얻기 어렵다.
진화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인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점이다."
 
■ 별점 ★★★★☆
 
■ 연관 책 추천
 
'행복산업'|윌리엄 데이비스 지음|동녘 펴냄
 
'돈, 탐욕, 신'|제이 리처즈 지음|따님 펴냄
 
박진아 정경부 기자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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