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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목은 통일기반 마련하는 핵심이자 국가 주력사업
김문겸 한국토목학회 회장(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입력 : 2015-08-06 오전 8:00:00
사람들의 주거를 위한 기초공사부터 집에서 나오게 되면 이용하는 도로나 철도, 공항, 항만 등의 사회기반시설물 설계와 시공, 감리를 하는 토목. 국민 복지 증진과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 있는 분야다.
 
대한토목학회는 이러한 국가 미래의 기반을 담당하는 토목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65년간 힘써오고 있다.
 
특히 김문겸 회장은 특히 보다 다양한 학회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1월 제 47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산업의 융성', '지식의 확대', '학회의 소통'을 목표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발전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목은 '통일 국가를 여는 기반'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토목분야 발전과 언젠가는 다가올 통일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문겸 대한토목학회 회장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대한토목학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리나라의 건설산업과 관련된 학회는 지난 1951년에 창립된 대한토목학회를 비롯해 약 30여개가 넘으며, 이중 우리학회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전문학회는 한국강구조학회, 한국지반공학회, 한국수자원학회 등 약 15개 내외 정도다.
 
대한토목학회는 토목의 모든 전공분야를 아우르지만, 전문학회는 토목분야중 일정분야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병원으로 비유하자면 외과, 내과, 소아과 등 모든 전문분야를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종합병원의 역할을 대한토목학회가 하고 있으며, 소아과, 내과, 외과 등 전문병원이 토목분야에서 전문학회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현재 2만44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직업별 분포는 건설업체 약 26%, 설계업체 15%, 교수·학생 19%, 정부투자기관 7%, 공무원 6%, 연구소 4% 등이다.
학회에서 진행하는 중요한 사업으로는 학회지, 논문집 등 정기간행물 발간, 토목기술에 관한 연구발표회, 강연회, 견학, 시찰 등 토목기술에 대한 위착 및 수탁연구, 공로자 표창, 장학사업, 국내외 제학회와의 교류 등이다.
 
학회를 이끄는 목표를 듣고 싶다.
 
취임초 학회가 현 시점에서 부여받은 사명과 역할 등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3가지 계획을 수립해 제시했다.
 
그 첫째는 산업의 융성이다. 토목 산업은 우리 학회의 근간으로 산업의 융성 없이 학회가 존재할 수는 없다. 침체된 있는 토목 산업이 융성해 질 수 있도록 학회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둘째는 지식의 확대다. 토목공학은 인문사회학 지식과의 연계성이 가장 크며, 모든 지식은 토목공학과 융복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5년부터 국토교통부의 첨단융합건설기술연구 기획을 주도하며 타 기술과 건설 기술의 융합을 추진하고 건설기술연구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 왔다.
 
앞으로 금융, 법률, 정치 등의 전문가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기존의 업무영역을 넘나들고 세계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 지식영역을 창조, 개척하고 종합하는데 있어서 학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셋째는 학회의 소통이다. 우리 대한토목학회는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여 그로 인해 모두가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세계화의 성향이 지역 활성화로 연결되어 지역경제가 더욱 중시되고, 산업 활동의 연령대가 확대돼야 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우리 학회의 전통은 더욱 강조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문겸 대한토목학회 회장이 '2015 토목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토목학회 제공
 
통일을 준비하는 토목의 역할과 중요성은.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통일이 국가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재조명되고 있다. 통일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성장 국면을 돌파해 나갈 성장동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 노후화된 교통망 등 열약한 SOC 환경으로는 산업시설의 진출이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같은 개발사업의 전개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우리는 준비없는 통일로 인해 많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겪어야 했던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통일과 관련된 여러 현안 중, 북한지역 내 SOC시설 확충은 통일기반의 마련을 위한 핵심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남북교류 자체가 정치적 상황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통일과 이에 바탕한 국가 융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준비들이 지속돼야 한다.
 
건설업계의 해외 일감확보에 대한 생각은.
 
학회는 지난 3월 제1회 미래정책포럼에서 '우리 건설산업 탈출구는 있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으며, 건설산업의 미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민간투자사업 유형 확대, 민간투자사업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한,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설계 시공 감리의 국제화 국제계약 발주처 소통 및 마켓분석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국제 인력양성이 필요하며, 기존도시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산업과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는 산업등 신규시장 발굴로 먹거리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토목분야 업체간 양극화 해결방안은.
 
최근 주택가격 급등, 분양상황 호조, 정부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른 공공부문 활성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런 추세가 오히려 신용도 높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소건설업체 발전과 건설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건설기술진흥법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학회의 계획이 궁금하다.
 
대한토목학회는 우리나라 이공계열 학회 중 규모가 가장 큰 학회다. 또한, 창립 65년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85년 제일 처음으로 한 일이 대한토목학회에 가입하여 학회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경력이 30년이 넘어가고 있어 이러한 경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30년간 학회활동을 하면서 늘 생각한 것이 어떻게 하면 학회 발전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신 원로 선배님들의 자긍심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회의 변화를 기할 수 있을까였다. 그것은 학회의 긍적적인 역할과 사명, 그리고 정체성의 재확립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학회의 미래상은 현 시대에 맞는 학회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재설정해야 하며, 이를 현실여건에 맞게 추진하는 것이 진정한 학회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이것이 10년 혹은 2,30년 후의 미래상이라 생각한다.
 
학회장 취임 전에 많은 생각과 구상이 있었으나 취임후 현실적인 여건과 환경을 반영하여 실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상으로 학회를 이끌고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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