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표가 선정된 가운데 이번 입찰에 참가했던 중소레미콘업계가 향후 시멘트사 인수에 재도전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중소레미콘업계 기자회견에서 서상무 레미콘조합연합회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오른쪽부터) 등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협동조합 이사장은 24일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모아놓은 돈에 추가증액을 실시, 향후 쌍용양회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 인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배 이사장은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하는 시점이 다소 늦었고 기타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면서도 "이번에 중소레미콘업계가 힘을 모았다는 소득을 거둔만큼 다음 인수전에서는 시멘트 최대 수요자라는 강점을 내세워 인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레미콘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건설사와 시멘트사 사이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현 구조를 개선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사가 매년 전기료와 유연탄·유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건설사는 도리어 레미콘가격 인하를 추진하며 고사 직전에 처해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중소레미콘업체 가동률이 23%까지 떨어지고 원가부담과 납품가 인하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멘트사 인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문혁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대기업 시멘트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도 안해봤던 일"이라며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 참여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고 보고 쌍용양회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며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