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가인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마포구 아현동 일대 신규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이제는 서울 대표 부촌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4월 입주한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84㎡ 전셋값은 최고 6억 7000만원으로 3.3㎡당 2030만원에 달했다. 2년 전 분양가격인 6억3000만~6억9000만원 수준까지 전셋값이 올르면서 강남구 3.3㎡당 전세 상한가격(재건축 제외)인 1992만원을 넘어섰다. 매매가격 역시 7억8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와 비교해 최고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반경 2~3km 거리에 시청·종로 등 도심업무지역이 위치한데다 북아현과 아현뉴타운 개발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현동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화문·시청·여의도 등에 근무하는 직주근접형 수요자들에 의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공덕자이의 경우 지난 4월 입주와 동시에 주변 부동산에서 매물이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아현동과 북아현동 새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아현동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기존 주택시장 강세는 물론 이곳 신규 분양시장도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청약을 접수한 'e편한세상 신촌'은 평균 10.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지역에 최근 입주 아파트 전셋값 수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지하철 2호선 이대역·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거리인 역세권 입지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는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이 아파트 계약자의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30대 29%, 40대 29% 등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가 5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대 21%, 20대 5% 순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세계적인 도심회귀 현상과 여가 중시 풍조로 도심 신규아파트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며 "일반 주거지역과 달리 월세수요가 풍부하고 직장 출퇴근을 위해 1년 내내 수요층이 유입되는 만큼 실거주 겸 투자차익을 챙기려는 수요자라면 도심 신규아파트를 적극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