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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대출도 급증…우려되는 가계빚 '질'
6월 마이너스통장 대출 1.3조원 폭증…3개월째 증가세
입력 : 2015-07-16 오후 4:19:22
저금리에 가계대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1조3000억원이나 늘어 2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 1.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 가계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까지 늘리고 있는 영향이다.
 
문제는 가계부채의 질이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빚 급증세를 주도했는데 마이너스 통장대출까지 늘어나면 질적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나 신규 대출자들이 담보 없는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늘릴수록 이자 부담이 커져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저금리에 가계대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6월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 증가해 잔액이 154조2000억원으로 불었다.
 
증가폭은 2012년 10월 1조5000억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지난 4월 4000억원 증가세 전환 후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과 6월 기준금리 인하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통상 5월과 8월에 크게 늘어난다. 가정의 달과 휴가철 계절적 요인 영향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6월에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빚을 내는 가계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가계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늘리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 17곳의 신규대출 기준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금리는 연 5.26%였다.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4.53%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 질적 악화에 적신호임을 경고한다.
 
이미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 추가대출자의 상당부분이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담보대출 한도가 초과된 가계가 마이너스통장까지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 소장은 "계절적 요인의 이유가 없음에도 이례적으로 마이너스대출이 늘었다는 것은 가계빚의 질이 나빠졌음을 방증한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다 쓴 가계가 마이너스대출까지 넘어오고 한계에 다다르면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까지 넓혀 갈 수 있어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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