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거든요. 금융투자라는 게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제는 잘 아는게 경쟁력인 것 같아요."
주부 이선경(50세·여)씨는 자녀와 함께 증권사가 주최한 저금리시대 자산관리 전략 설명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딸에게도 시장 분위기를 알려주고 교육도 시키기 위해 종종 이런 설명회에 함께 찾아가고 있다.
자산가들은 일찌감치 돈을 굴리기 시작했다. 국내도 초저금리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시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금융회사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투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동반하는 영역이다. 개인들이 '배워야 산다'는 자세로 열공(열심히 공부)중이다.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개최한 체험형 금융교육 '재미있는 금융교육 찾아가는 씽크머니 버스'. 사진/뉴시스
금융권 무료 교육 적극 활용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2주동안 매주 월, 화, 수요일에 투자자들을 위한 시스템 트레이딩 무료교육을 준비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시스템 트레이딩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예스트레이더' 사용방법, 시스템 매매을 위한 기술적 분석기법, 자금관리와 매매 실습, 해외선물 실전전략 등 이론에 대해 알려준다. 또 각종 매매예제 실습도 중점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이버 시스메틱 카페(http://cafe.naver.com/sysmetic)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며 오프라인 교육내용을 바탕으로한 매매전략, 수식예제, 기술적 지표, 분석 프로그램 정보도 제공한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오는 21일과 23일 '3분기 글로벌 시장전망'에 대해 교육한다. 21일에는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본부장이 글로벌 및 아시아 경제전망, 주식과 채권 시장전망, 통화정책 등에 대해 설명한다. 23일에는 은명종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이사가 '글로벌 투자전략 및 전망(Global Investment Strategy and Outlook)'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는 금융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열린다.
투교협은 지난 토요일(11일) '인생설계와 자산관리'를 테마로 한 정례 주말금융투자교육도 진행했다. 이날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가 인생 후반기의 5가지 리스크와 대응책,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자산관리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장 전망 등 투자설명회 수시 개최
어느정도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이들을 위한 투자설명회도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역삼동지점은 '주식시장 전망과 종합자산관리 상품 설명'을 주제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증시 전망'(동부증권), '1%대 낮은 금리시대, 세금없는 저축통장 가져가기'(IBK투자증권), '홀짝박사 김문석 대표와 함께하는 온라인 투자설명회'(한국투자증권), '키움에서 펀드하기 온라인 설명회'(키움증권) 등 다양한 주제로 고객들을 찾아갔다.
거래소는 주식투자보다 복잡한 구조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마련했다. 하반기 파생상품시장에 신규로 상장되는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 코스닥주식선물 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무가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 시황과 신상품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전균 삼성증권 이사가 파생 신상품을 활용한 투자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오는 8월에는 코스닥주식선물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녀 조기 금융교육도 관심
최근 금융기관들은 자녀와 학생들을 위한 금융교육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전국의 초·중학교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1사1교 금융교육'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현재 각 학교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내달 2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감원은 신청접수 결과를 토대로 8월 말 교육 자매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올바른 용돈사용 및 관리', '저축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 '은행·증권사·보험사 기능과 금융권 진로탐색'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금감원은 "저축, 자기 신용관리 등 금융생활 습관은 조기 금융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형성해야 한다"며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서울강남사업부는 지난 8일 동대문구 휘경중학교 및 강동구 성내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NH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실시했다. 이날 '전문직업인 초청의 날'을 주제로 행복채움금융교실을 개최한 휘경중학교에서는 금융인 및 금융기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내 금융산업에서 NH농협은행이 지니는 위치 및 역할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행복채움 금융교실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재테크 강의,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프로그램, 기업체·단체 소속 임직원 대상 고객만족(CS)강의 등을 제공하는 NH농협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NH농협은행 서울강남사업부는 지난 상반기에 강남세곡중학교, 풍납초등학교, 신창중학교 등 10개 학교에서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운영했다.
이밖에 한국은행도 여름방학 기간인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경제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2006년부터 시작한 '배우고 체험하는 금융교실-씽크머니'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