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건설사 인수합병 올해 넘기면 '표류' 우려
국내 경제 전망·주택호황 불확실성으로 매력 떨어질 수도
입력 : 2015-07-09 오후 4:21:50
올해 상반기 성공적인 인수합병이 잇달았던 건설업계의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호조세인 주택경기로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택 호황이 단기간에 꺼질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어 올해를 넘기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 인수합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회사는 쌍용건설이었다. 한동안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의 경험이 성공적인 합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쌍용건설에 이어 하반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설업체는 동부건설이다. 동부건설은 10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일정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다음 달 매각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센트레빌' 주택 브랜드와 건설시장에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인수전에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통기업인 이랜드를 비롯해, 한샘, 호반건설, 부영 등 건설업종은 물론 다른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진행된 실사에서 청산가치보다 회생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으면서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매수를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부건설이 하반기 건설업계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남광토건 역시 지난해 매각에 실패했지만 최근 다시 관련 업계에서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이는 몇몇 업체가 나타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극동건설 매각 실패와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극동건설은 지난 달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국 최종 유찰되면서 건설업 인수합병 시장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향후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호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보면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부문 수주 감소로 건설업 회복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건설 시장이 민간 주택수주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경기실사지수 역시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업체들이 연내 매각에 실패할 경우 장기 표류할 가능성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내부에서도 지금과 같은 건설경기가 길어야 1~2년 정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짧게는 당장 내년 전망도 불투명해 주택사업의 경우 연내 최대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사업에서 대부분 건설사들의 일감이 줄었는데 국내 주택경기마저 다시 침체된다면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매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