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더딘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50.2와 같은 수치이자 예상치인 50.3은 하회한 결과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두 달 연속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
하위항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생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52.9를 기록했지만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린 50.1를 기록했으며 고용지수 역시 48.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은 50.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해 50.2, 47.5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HSBC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4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49.2보단 개선됐지만 예상치인 49.6을 하회했다. HSBC 제조업 지표는 넉 달 연속 기준치인 50를 밑돌고 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쉽사리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통계국은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대내외 설비 투자 부진으로 기업들의 수요가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애나벨 피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6월 제조업 경기의 건강이 부진함에 따라 기업들의 출력이 부진했다”면서 “HSBC 제조업 지표의 경우 2009년 초반 이후 가장 더딘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애나벨은 이어 “다만 수주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있다”며 “새로운 수출 사업 등으로 인해 국내외 제조업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경기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양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애나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흐름에서는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양책에 따라 경기 회복과 함께 고용 창출 부문에서 지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