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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차 '한전부지' 개발 협상 본격 착수
현대차 공공기여금 1조 7030억원 제시
입력 : 2015-06-23 오후 2:12:45
한전부지 개발 구상안.자료/서울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간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전부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가 최초 개발제안서를 제출한 지 5개월만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가 보완·제출됨에 따라 23일 서울시청에서 협상단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공공측 협상단장인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과 민간측 협상단장인 김인수 현대차그룹 신사옥추진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받아들인 수정 개발제안서에서 현대차는 공공기여금 1조7030억원을 제시했다. 최초 개발 제안시 제시했던 금액보다 7000억여원이 상향됐다. 공공기여율 36.75%로, 제안서에 대로라면 한전부지는 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제안서에는 또 현대차그룹의 GBC(Global Buisness Center)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GBC 운영으로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32만4000천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출된 계획안은 관계부서와 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양측 협상단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 등을 통해 검토와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강남구를 포함한 관계부서와 기관협의가 착수됐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협상정책회의와 실무TF를 운영할 방침으로, 서울시 관련 실국본부와 함게 강남구도 참여한다. 협상정책회의 등은 각각 공공측의 협상방향 결정과 실무검토 등을 하게 된다.
 
한전부지 개발은 사전협상과 도시관리계획 결정, 건축허가, 착공 및 준공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사전협상은 올해 안에 마무리 되고 건축 인허가가 내년 말까지 끝나게 되면 2017년 초쯤 건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강남구가 공공기여금 사용 방법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개발사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한전부지 개발이 조속히 이루어지면, 주변의 민간, 공공의 사업 추진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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