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중국 철강재 수입 줄어도 단가 하락세 여전..철강업계 '울상'
입력 : 2015-06-16 오후 2:06:15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철강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내수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저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98만6000톤으로 1년 전보다 12.5% 줄었다. 전달인 4월과 비교해서는 11.4% 감소했다. 반면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598달러로 지난해보다 19.6% 감소했다.
 
국내 연간 수입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산은 수입산 철강재 중 단가가 가장 낮은 편이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국산 수입량이 감소하면 단가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중국산 수입량과 수입단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품목으로 수입량이 가장 많은 열연강판의 경우 지난달 톤당 426달러로 가격이 2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 감소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철강 시황 부진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여기에 철광석, 석탄 등 국제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수요처의 가격 하락 압박이 더해져 시장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 철강 기업들이 밀어내기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이 정해지기 전에 낮은 가격으로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출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무역위원회는 저가에 수입돼 국내 철강산업에 피해를 유발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최고 32.72%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라고 판정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의 반덤핑 과세 부과 판정이 나기 전인 3월과 4월에는 각각 120만4000톤, 111만3000톤으로 수입량이 갑자기 증가했다. 2월에는 90만4000톤으로 100만톤 이하였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국철강협회를 구심점으로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를 신설, 운영하며 불공정 수입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을 낮춰 대응하는 방법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중국산과 국산의 가격차가 20%를 넘는 것도 있어 가격 대응은 포기했다. 중국 철강기업의 경우 수출 제품에 대한 지원금 제도가 있어 일부 제품은 국산 제품의 원가보다 더 싸게 수입되는 경우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협회는 부적합철강재신고센터를 중심으로 부적합 철강재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정품 철강재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적합 철강재 신고를 독려하는 포상금 제도도 운영 중이다.
 
세아베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100톤 규모 전기로에서 쇳물이 끓고 있다. 사진/세아베스틸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최승근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