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발생한 14일 오전 확진자가 입원했던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방역요원이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사망자와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본부에 따르면 15일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난 150명, 사망자는 2명이 늘어 16명으로 나타났다. 격리대상자는 5216명으로 전날에 비해 360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지난 5월 15일에서 17일 사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58세 남성과 5월 28일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온 61세 남성으로 모두 2차 감염자다.
81번째 감염자인 62세 남성은 삼성서울병원에 폐암으로 입원중인 매형을 병문안했고, 이후 부산으로 돌아온 뒤 1일부터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한 뒤 9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던 중 폐렴 증세가 악화되 사망했다. 하지만 이번 사망자의 경우 기존 감염자들과 달리 특별한 질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전 대청병원에서 16번 확진자에 노출됐던 2차 감염자 143번 환자가 부산의 의료기관 여러곳을 경유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부산에서의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감염자는 대청병원에 파견근무를 나갔던 전산업체 직원으로 지난 5월 30일 근무를 마친 뒤 부산으로 복귀했다. 이후 13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상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고 출근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상태로 일상생활을 지속한 것이 밝혀지면서 추가 3차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며, 인근 경남으로의 전파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중앙긴급대응팀을 부산에 급파했고 부산시도 병원의 CCTV 분석을 위해 부산경찰정 과학수사대와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산의 좋은강안병원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며, BHS한서병원, 부산센텀병원 응급실, 자혜내과의원 등에 대해서도 접촉자 파악과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다.
143번 환자와 관련한 관리대상은 800여명으로 BHS한서병원에서 700여명, 센텀병원 응급실에서 30여명, 자혜내과의원에서 150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41곳은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1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부산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 41곳이 1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