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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대한민국, 아까운 무승부..사상 첫 승점에 만족
입력 : 2015-06-14 오전 11:29:40
◇전반 25분 역전골을 넣은 전가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첫 승리의 기록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첫 승점을 얻었다. 이전보다 공격력도 좋았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통한의 무승부 경기였다.
 
대표팀은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27·현대제철)이 연이어 골을 넣어 역전해 월드컵 첫 승리의 문전까지 왔다. 하지만 종료 1분을 남긴 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윤덕여(54) 감독은 유영아(27·현대제철)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위치한 4-2-3-1 전형을 택했다. 좌·우 날개는 전가을과 강유미(24·KSPO)가 맡고, 중원은 권하늘(27·부산상무)과 조소현(27·현대제철)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이은미(27), 황보람(28), 심서연(26·이상 이천대교), 김혜리(25·현대제철)가 위치했고 골문은 김정미(31·현대제철)가 지켰다.
 
전반적으로 브라질전에 비해 공격력이 나아졌다. 지소연을 필두로 하는 2선 공격 진영의 움직임은 경기 시작 직후부터 활발했고, 측면의 강유미와 전가을은 끊임없이 뛰면서 공격 물꼬를 텄다. 최전방 유영아도 이전과 달랐다.
 
한국의 첫 슈팅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올 정도였다. 강유미가 우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이를 유영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상대 골키퍼의 정면에 향한 점이 아쉬웠다.
 
◇지소연이 전반 20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자 한국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코스트리카의 선제골은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 나왔다. 중앙선에서 라켈 로드리게스 세데뇨가 길게 찬 공을 수비 뒷 쪽에 달려오던 멜리사 에레라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황보람이 공을 걷어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지났다고 판정됐다.
 
한국은 실점 4분 만에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유영아가 전반 21분 상대 벌칙구역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대 우측에 공을 차 넣어 동점을 만든 것이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전반 25분 우측 측면에서 강유미가 올린 크로스를 전가을이 헤딩 슛으로 연결해 역전 점수도 얻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꾸준한 공세를 펼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정설빈(25·현대제철)과 이금민(21·서울시청), 임선주(25·현대제철)가 차례로 교체 투입돼 상대의 잇단 공세도 버텼다.
 
하지만 코스타키라의 반격은 매서웠고 기어코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얻었다. 후반 44분 중앙선 부근에서 설리 크루즈의 패스를 칼라 비알로보스가 가슴으로 받아내 벌칙구역 안에서 골키퍼와 1:1로 맞선 끝에 동점 점수로 이은 것이다.
 
◇코스타리카전에 나선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승점을 얻었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2003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서 브라질에 0-3으로 패배했고, 2·3차전도 프랑스와 노르웨이를 상대로 0-1과 1-7의 패배로 마무리했다. 10일 열린 이번 대회 1차전은 브라질에 0-2로 분패했다.
 
한국 대표팀이 직면한 현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 1무1패(승점 1)의 한국은 조 꼴찌에 머물렀다. 18일 열릴 3위 스페인(승점 1)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여건이 생긴다. 현재 E조에선 2연승한 브라질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코스타리카가 2무(승점 2)로 2위다.
  
한국은 18일 오전 8시 오타와의 랜스도운 경기장서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스페인은 여자 축구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올랐지만 세계랭킹은 14위로 18위의 대한민국과 비교해서 4계단 높다. 스페인을 꺾고 본선에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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