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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임대 미달…뉴스테이 별수있나
임대료 더 높을 것으로 예상, 입지도 큰 차이 없어
입력 : 2015-06-14 오후 1:12:26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으로 정부가 다양한 방식의 주택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분양 오명을 벗으며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공임대리츠 방식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했다. 이곳에는 앞으로 뉴스테이 공급도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진행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c-05블록 공공임대리츠 방식의 '10년 공공임대주택' 1763가구에 대한 청약 결과 총 4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용 84㎡A 타입만 유일하게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고, 74㎡B는 2순위에서 겨우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반면, 74㎡A1 타입과 74㎡A2 타입 등 2개 주택형은 순위 내에서 마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공공임대리츠는 국민주택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해 설립한 리츠가 사업을 시행한다. LH는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로서 건설·공급 및 분양전환 등 제반업무를 수행하며, 계약은 리츠회사와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급된 Ac-05블록의 임대조건은 전용 74㎡의 경우 임대보증금 6500만원에 월임대료는 41만원 수준이다. 또 84㎡는 보증금 6900만원에 월임대료 46만원이다.
 
보증금을 최대로 올릴 경우 74㎡ 1억6000만원에 20만5000원, 84㎡는 1억1500만원에 23만원까지 월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LH는 분양 당시 "인근 전세시세 대비 73∼77% 수준의 저렴한 주거비로 거주할 수 있으며, 추가보증금 납부도 가능해 월 임대료로 낮출 수 있는데다 중소형 주택임을 감안하면 향후 분양전환 후 가치 상승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급된 김포한강신도시 Ac-05블록 10년 공공임대리츠주택은 총 4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사진/LH
 
하지만 계속되는 전세난에도 4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이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임대료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 통계를 보면 장기동 고창마을 자연앤어울림 85㎡는 지난 3월 보증금 8000만원에 월임대료 3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또 전원마을 월드5차3단지 135㎡는 1억1000만원에 2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10년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료 상승폭이 5%로 제한돼 추후 임대료 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보다 저렴한 시세를 형성할 수는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귀한 것이지 월세는 공급 자체가 많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임대료가 얼마나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 정도 가격이면 주변에서 비슷한 수준의 월세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더 큰 아파트가 더 저렴하게 나온 물건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10년 공공임대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같은 한강신도시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는 뉴스테이 주택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뉴스테이의 경우 중산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만큼 임대료는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강신도시에서 뉴스테이로 공급 예정인 Ab-4블록은 이번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리츠주택과 길 하나 건너 대각선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 여건도 큰 차이가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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