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시장이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이 동시에 반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0.2bp 뛰면서 2.36%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2.38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미국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확장될 것이라는 코멘트에 강하게 힘을 실었다. ECB는 올해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0.0%에서 0.3%로 조정했다.
미국 5월 민간고용도 20만1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미국의 4월 무역적자도 전월대비 19% 감소하면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에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한때 0.89%선까지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으로 글로벌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오는 5일 예정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증폭되면서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선진국 국채금리 상승이 신흥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독일과 미국발 금리 폭등에 따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국내증시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던 유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탈출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것.
투자가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역시 급락세를 보일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체제변화(regime shift)를 초래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이 가장 곤란에 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