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업계(LCC)에 수익 다변화를 위한 기내식 유료 서비스가 보편화 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부터 사전주문 구매 기내식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인천공항 기준 3시간 이상 걸리는 국제선(홍콩·방콕·코타키나발루·푸켓)에서 가능하며, 탑승일 3일전에 예약센터로 주문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이미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동안 동남아 노선에서 샌드위치 등의 간단한 음식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개인 선택에 따른 유료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한 달 동안 사전 주문을 통해 약 1400여개의 기내식을 팔았다. 이중 불고기덮밥(530개)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저칼로리 도시락과 스테이크 레드와인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많이 판매된 것은 아니고 현재 이동 시간이 긴 동남아 노선에서 주로 팔리고 있다"며 "아직 부산발 국제선은 취항한지 얼마 안돼, 변동될 수 있지만 8월쯤 사전주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내 유료 서비스는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기내판매 매출은 35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200만원보다 무려 199% 정도 증가했다. 기내판매의 전체 매출 비중도 여객을 제외한 화물(0.60%)보다 많은 2.4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외주업체를 통한 사업구조여서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SCP, 에어부산은 천일식품 등 정부 기준을 통과한 업체들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고 있다. 제주항공의 불고기덮밥은 1만3000원, 보통 다른 기내식 가격은 8000~2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해외 LCC도 마찬가지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생수도 5링깃(약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메뉴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따뜻한 식사(핫밀)류는 4900원부터 다양하다.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 12억240만링깃(약 3615억원) 중 약 29%를 기내식, 기내 물품 판매 등으로 올렸다.
한편, 에어부산은 일본을 포함한 중국, 홍콩, 동남아 모든 국제선에서 오색야채비빔밥, 짜장 새우볶음밥, 곤드레나물밥을 제공하고 있다. 밤 시간대 비행기에서는 치크케이크를 서비스한다.
진에어는 삿포로·오키나와를 포함해 3시간 이상 노선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간단한 스낵류나 삼각김밥, 초밥류, 계절과일 등을 수시로 변경해 무료 제공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 국내 대형항공사의 무료 기내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유료 서비스사업으로 다가가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근 LCC의 성장과 소비자 인식 개선이 달라졌다. 해외와 달리 국내 수요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국내 저비용항공업계(LCC)에 수익 다변화를 위한 기내식 유료 서비스가 점차 퍼질 전망이다. 사진은 제 주항공 불고기덮밥(왼쪽)과 에어부산 곤드레나물밥 모습. 사진/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