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고령자(50~64세) 일자리가 수준에 따른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고령자가 부모부양 및 자녀교육 등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이고 가계의 생계 안정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고령자 일자리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중고령자 일자리의 양적·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체 일자리 개선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중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 19.5%로 10년 전보다 6.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고령자 취업자 비중은 2001년 18.5%에서 2014년 28.5%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의 취업형태를 보면 자영업자와 비정규직의 규모가 여전히 크고 전체 평균 대비 개선 정도도 미흡해 일자리의 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령 임금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은 최근 9년 동안 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57.7%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 가능인구 대비 비중 67.8%보다 10.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38.7%로 떨어져 마지못해 일을 선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중고령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비중도 전체 근로자 대비 비중보다 컸고, 100인 미만 영세 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고령 근로자 비중도 최근 14년 동안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 선택동기로 보면 중고령 임금근로자는 생계유지 등을 위해 마지못해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이 높다"며 "중고령 일자리가 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대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수준 일자리의 확대를 통해 일자리 학력과 임금수준 등 수준별 격차를 완화하고, 단순노무업종 및 저임금 업종 근로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