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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판매 급증…‘금테크’ 어떻게 할까
KRX금시장 거래 세제혜택…직접투자 부담되면 펀드 대안
입력 : 2015-05-31 오후 12:00:00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바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이미 초과, 전년동기 대비 5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최근의 저금리 속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변화 중 하나는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다. 특히 금(金)은 가격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골드바 판매량이 지난 한해 동안의 판매량을 이미 넘어서 1년 전의 5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1그램(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4만~5만원 수준의 소액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2005년부터 수직 상승하던 금값은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 선까지 치솟다 하락세로 돌아서 2013년 급락했다. 지난주 금값은 12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물·펀드·예금 등…금 투자방법 다양
금테크는 우선 KRX금시장에서 매매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금을 매매하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 현물거래시장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가 개설했고 예탁결제원이 금을 보관해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장외 실물거래는 디자인, 세공, 부가세 등이 포함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면, 장내거래는 이를 제외하고 순수한 금가격만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금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시장 개설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kg을 돌파했다. 저가매수세가 몰렸고,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4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05kg(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선 3월과 비교하면 42.1%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매거래에 참여한 실적이 있는 계좌수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3000개가 넘었다. 월별로는 3월 963개에 이어 4월 972개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5월 들어서는 전달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5월 KRX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6.4kg으로 4월 실적에서 되돌림이 나타났다.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거래주체는 개인이 56%, 실물사업자와 기관이 44%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거래비중이 높고 한달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 매도 물량도 많지 않았던 점이 거래가 주춤했던 원인”이라며 “저가매수 유입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국제 금 가격대비로는 상대적으로 높게 호가되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에서 장내거래를 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예탁원이 보관하는 실물을 인출할 때만 부가세 10%가 부과된다. 일반투자자들은 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해 온라인 0.2%, 오프라인 0.4% 내외의 위탁수수료를 내면된다. 세제혜택도 매력포인트다. KRX금시장은 현물시장이기 때문에 매매하면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투자를 희망한다면 설명회에 참석해봐도 좋다. 거래소는 오는 3일(서울)과 17일(부산) KRX금시장 설명회를 열고 시장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펀드나 금예금(골드뱅킹)에 가입해 금테크를 시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이익의 15.4%를 소득세로 내야한다. 골드뱅킹의 경우 계좌거래, 실물거래로 나뉘는데 각각 1%, 5%씩의 매매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은방에서 골드바를 사들일 경우에는 부가세 10%와 실물제작비용 등이 생긴다.
 
금관련 펀드는 상품별로 1% 내외의 수수료가 붙는다. 전문가의 계획에 따라 다양한 운용방식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들어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연초이후 평균 0.3%(28일 기준) 올라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오른 데 비하면 매력적인 성과는 못내고 있다.
 
이 기간 설정액도 3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e’,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가 각각 9% 넘는 수익률을 거두며 선방했다.
이밖에도 홈쇼핑, 백화점, 오픈마켓,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금테크를 할 수 있어 성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금 투자 고려해볼 시기"…강달러 변동성 유의
통상 금값은 금리 인상 시기에 하락한다. 따라서 미국이 언제 금리를 인상할 지가 시장의 쟁점인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가격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물가가 정상화되면서 가격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컨센서스에 따라 7~9월 온스당 1000~1100달러가 예상돼 이 시기에 금 현물, 귀금속 ETF를 매수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값 전망을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분석하기도 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과 금값의 주식 대비 비율을 보면, 상관계수가 0.8에 달한다”며 “물가가 오를 때는 금 투자가 낫고 물가가 내림세일 때는 주식 투자가 낫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 수준인데,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지금은 금에 투자해볼 만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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