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수급이 악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년5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포인트(1.68%) 내린 2107.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39.86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이같은 낙폭은 종가기준으로지난해 1월2일(-44.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대비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를 기록하며 8일만에 7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226억원과 203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하루에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 1월29일(2420억원) 이후 처음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우리나라 시장금리나 선진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다보니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걱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발 불확실성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며 "외국인이 장초반 선물을 순매수하다가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낙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7787계약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에 따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이슈이기 때문에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변동성이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시장 자체의 추세적 흐름이 변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 금리인상이나 그리스 이슈는 갈수록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