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G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협력사 등 7개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13일 KT&G 전·현직 임원들의 특경가법위반(사기)과 배임수증재 혐의와 관련해 담뱃갑 제조사인 S사 등 KT&G 협력사 3곳을 포함해 총 7개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거액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퇴진한 민영진 전 사장과 그 측근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 전 사장과 KT&G 전·현직 임원들이 협력사와 거래하면서 납품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KT&G와 협력사간 거래자금 흐름과 거래구조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민 전 사장은 2011년 인수한 S화장품 등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7월30일 자진 사퇴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