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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비대면 실명인증제 도입에 '반색'
고정비 줄어들고 고객 편의성 커질 것
입력 : 2015-05-19 오후 3:56:20
은행에 가지 않고도 영상통화로 실명인증을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은행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증권사들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계좌를 개설하게 되면 신규 고객 유치와 고정비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오는 10월부터 비대면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부터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권에서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소비자의 신분증 사본 제시, 영상통화, 현금카드 전달시 신분 확인, 기존 계좌 이용 등을 활용 가능한 비대면 실명 확인 방안으로 규정하고 최소 2가지 이상의 수단을 병행하도록 요구했다.
 
금투업계는 겉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아직 시행시기가 1년 가량 남은 만큼 기대효과 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 각 회사들은 우선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채널과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 비용이 들 것”이라며 “하지만 시스템이 구축되면 오히려 장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선 고객입장에서는 지점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접근비용과 접근 문턱이 낮아져 편리해진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거리의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를 떠나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사는 많은 지점 네트워크와 업무인력을 갖추거나 상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없어 고정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금융위의 발표내용에 맞춰 제도시행 전까지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실명확인제 도입으로 가장 큰 효과가 예상되는 온라인 증권사들은 의외로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확인제 도입은 단지 증권사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체 금융권의 화두”라며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당장 온라인 기반의 증권사에 더 유리한 점은 없겠지만 고객의 증권계좌 개설에 따른 편리성 측면이 보다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부터 비대면 실명확인제가 먼저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증권사의 경우 지점이 상대적으로 더 적기 때문에 당국의 발표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펀드 판매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를 동시에 허용하면서 이번에는 은행은 10월부터 시행하고 증권사는 내년으로 미뤄지면 신규고객 선점에서 뒤처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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