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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각광받는 중국 스타트업 요람 '중관춘'
제2의 샤오미·알리바바 찾아…리커창 총리도 관심
입력 : 2015-05-18 오후 4:16:44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며 바이두, 레노버, 샤오미 등 대형 IT기업을 키워낸 베이징의 중관춘이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지난 3월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대중창업 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을 주창한 것도 중관춘을 향한 세간의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왕에 따르면 최근 리커창(사진) 총리를 비롯해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 궈진룽 베이징시 서기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연이어 중관춘의 '창업거리'를 찾았다.
 
중관춘 창업거리는 베이스환시루푸루(北四環西路輔路)에서 하이덴따제(海淀大街)로 이어지는 300미터 가량의 도로를 일컫는 말로, 처쿠(車庫), 3w, 빙고 등 23개 창업카페와 창업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400여 단체가 제2의 샤오미, 바이두를 꿈꾸며 열정을 불태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중관춘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레노버도 이곳에 레노버의 별이란 의미의 창업카페 '렌샹즈싱(聯想之星)'을 설립해 예비 기업인 양성을 돕고 있다. 이들을 위한 엔젤투자기금 규모는 10억위안을 상회한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양회 폐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공상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의 창업 참가자 수는 291만명. 이 중 대부분이 18~24세의 청년들이다.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던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대학을 졸업해도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차라리 창업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행정비용 납부·세수·금융 등 6개 분야에 걸친 정책적 보조 뿐 아니라 400억위안에 이르는 '국가 신흥산업 창업 투자 인도기금' 조성하고 창업지원 플랫폼 중창공간(衆創空間)'을 구축키로 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 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거나 혁신적인 일을 하게 하는 것도 개혁의 일부"라며 "국가 발전은 사람들의 창조정신에서 발휘되고 경제의 활력은 취업과 창업, 소비의 다양성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중관춘 창업거리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다지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가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라고우왕(拉勾網)이다. 작년 한 해에만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리 총리가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100여명이 해냈다"고 극찬을 했다는 후문이다.
 
덴신다이(点心貸)는 인터넷금융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경제학도 출신인 리 총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동산 개발사의 자금 조달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모두 인터넷금융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 총리는 "창업을 시도한 사람들이 성공에 이를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매우 기쁘다"고 중관춘 창업거리 시찰 소감을 남겼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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