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중국투자, 헬스케어, 생활소비재, 증권 관련 ETF들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저금리에 투자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굴리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법을 소개하는 등 투자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5월부터 전국 주요도시 백화점 문화센터를 통해 '쉽고 현명한 투자!'를 주제로 ETF 활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미국, 중국 등 각 국가별이나 섹터, 테마별로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ETF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거래계좌로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TF란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만든 지수연동형 펀드인데, 연초 이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중국투자, 헬스케어, 생활소비재, 증권 관련 ETF들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는 대표지수, 섹터, 스타일, 해외지수,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합성 등으로 구성이 다양하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크게 코스피200처럼 해당 거래소에서 산출해 발표하는 시장대표지수, 삼성그룹주·성장·가치 등에 맞춰 특정 지수전문 산출기관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지수 등 2가지로 나뉜다. 따라서 ETF 가격과 수익률을 계산할 때는 추적대상지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헬스케어·생활소비재 '수익률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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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A레버리지(합성)는 연초 이후 75.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중국본토에 상장된 수익관련 집합투자증권과 파생상품이 투자대상이고 CSI300를 기초지수로 한다. CSI300은 상하이거래소,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유동성, 거래량, 재무상태를 고려해 선정한 3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개월(1월초, 7월초)마다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TIGER 차이나A300(6위·35.5%), TIGER 중국소비테마(8위·34.5%), KINDEX 중국본토CSI300(9위·34.4%) 등 중국 관련 ETF의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
수익률 상위 2위에 오른 TIGER 헬스케어(61.4%)는 KRX 건강을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거래소가 산출하며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의약품제조업, 의료정밀 산업군에 속하는 20개 종목의 시가총액방식 지수다. 유동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TIGER 생활소비재(44.9%)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지수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에서 음료, 식료품, 가정·개인생활용품에 속해야 한다. 여기에 ▲3개월 일평균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유동주식비율 1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TIGER 증권(42.0%)에 이어 KODEX 증권(41.4%)이 수익률 상승 6위였는데, 이 둘은 각각 KRX 증권과 에프앤가이드 증권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200과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레버리지, KODEX 200, KODEX 인버스, TIGER200 등에 집중됐다. 레버리지 ETF는 순자산가치가 코스피200 일간변동률의 2배에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고, 이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 손실이 커진다. 반대로 인버스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하락에 베팅한다.
문남중 연구원은 5월 ETF 전망에서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금리와 환율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인 화학, 에너지업종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ETF에 대해서는 "5월부터 재확인되는 선진국 경기개선세와 지표부진에 따른 중국의 추가 정책 기대감이 주요 아시아권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신흥국 중에서도 선진국 수요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국 중심의 선별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단기거래 빈발하면 비용증가 위험
ETF를 투자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일정 요건이 되면 상장이 폐지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신탁원본이 50억원 미만, 상장좌수가 5만좌 미만이거나 추적오차율이 10%포인트(p) 이상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이 폐지된다. 다만, 일반 주식과는 다르게 상폐가 되더라도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한 뒤 이를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실제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펀드 일부 자산은 환매가 안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보유한 종목 편입비중 만큼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만 "기본적으로 ETF에는 최소 10개 이상의 주식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신용위험은 개별 주식이나 채권 투자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ETF는 펀드의 일종인 만큼 기본적으로 보수가 발생하고, ETF를 매매할 경우에는 증권사에 위탁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펀드자체의 보수와 위탁수수료 등 두가지 비용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기거래를 자주 할 경우 위탁수수료가 늘어나므로 투자자 스스로 패턴과 전략을 미리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