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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년만에 최대 경상흑자
저유가·엔저 수혜…경제 전망은 엇갈려
입력 : 2015-05-13 오후 4:00:02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에 월간 최대치로 불어났다. 엔화 약세와 유가 하락 덕분이다.
 
13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 3월 경상수지가 2조7953억엔(약 2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2조613억엔 흑자를 넘어섰고, 직전월의 1조4401억엔의 두 배에달하는 수치다.
 
주요 소득수지 흑자는 2조3000억엔으로 198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 역시 지적 재산권 수입의 증가에 따라 약 30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714억엔으로 전월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일본의 경상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엔저와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엔저로 인해 일본 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며 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입 에너지 비용이 감소해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 역시 경상수지를 흑자로 이끌었다.
 
미노루 노기모리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경상 수지가 모든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해외에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의미로 경제 회복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현재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경상수지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통상적으로 3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나 엔저 및 저유가 영향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노기모리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경상수지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의 경상수지의 흑자규모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타쿠지 오쿠보 일본 거시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를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엔저 영향으로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출 규모가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이 소득 계정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라며 “현재 일본 노동시장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5~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동경의 선적 컨테이너 터미널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어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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