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투매세가 짙어지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럽채권시장에서 독일 국채 10년물은 6bp(bp=0.01%P) 상승한 0.61%를 기록하며 매도세가 재개됐다.
이러한 매도세는 뉴욕 채권시장으로까지 번지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1bp(bp=0.01%P) 상승한 2.29%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15bp 오른 3.05%를 기록했다.
CNBC는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며 “특히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글로벌 채권 투매세가 짙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주간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는 이러한 국채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반대로 국채금리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이 마치 지난 2013년 여름에 있었던 긴축 발작을 떠오르게 할 정도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독일 국채시장의 매도세로부터 시작됐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중 하나는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이 국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 베팅하는 트레이들이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에 취약한 국채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실질금리는 더욱 떨어지게 돼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채권 시장이 지나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3월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올해 채권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른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워런버핏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가격의 고평가가 심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른 독일 국채 매도세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채 시장 전반에 투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션 머피 소시에테제네랄 트레이더는 "미국채가 독일 국채를 따라가고 있다"며 "현재 채권시장 변동성이 아주 크다"고 지적했다.
조지 곤칼브스 노무라 환율 전략가 역시 "지금 채권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매우 나쁜 신호"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