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서 하역중인 컨테이너선들. 사진 / 뉴시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0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3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한 것은 수입감소폭이 수출감소폭 보다 컸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수출은 495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들었다. 1분기 수출도 1355억6000만 달러로 11.2%감소했다.
같은 달 수입은 38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1분기 수입총액은 1103억4000만 달러로 18.2%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수출 감소는 ▲중국 정부의 가공무역, 중개무역 제한 조치 강화 ▲수출 집계 방식(통관기준→국제수지기준)의 변경 ▲ 유가하락 ▲대미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충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진 이유는 유가하락 영향 때문"이라며 "수입에서는 158억달러 가량, 수출에서는 70억달러 감소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3월 경상수지 세부항목을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는 전월(73억2000만달러)보다 38억9000만달러가 늘어난 1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상품수지는 2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7억5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20억6000만 달러에서 9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14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대외 배당지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상원조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증가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