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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줄인 증권사, 이젠 인력부족으로 '고민'
최근 4년간 25% 급감…리포트 제공에 어려움 많아
입력 : 2015-05-03 오후 12:00:00
증시불황으로 애널리스트 감축에 나섰던 증권사들이 이제는 인력부족으로 곤란한 입장이 됐다.
 
수년간 이어진 자본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등 수익과 관련이 적은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을 줄였지만, 막상 최근 증시가 달아오른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2개 증권사의 전체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148명으로 지난 2011년 4월말(1548명) 대비 400명(25.83%) 줄었다. 4분의 1에 달하는 애널리스트가 업계를 떠난 것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2012년 1442명에서 2013년 1429명으로, 지난해 는1301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증권가의 꽃'으로 불리는 애널리스트 감축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금융투자업계 불황과 맥을 같이 해왔다. 지지부진한 주가와 거래량 감소로 수익이 악화된 증권사는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1순위가 됐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 증시가 4년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종목 선택을 위해 신뢰할 정보가 필요한 개인투자들의 수요가 많아졌지만 종목 애널리스트 감소 영향으로 리포트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활황이 지속될지, 일시적인 활황에 그칠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 당장은 결정하기 힘들겠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애널리스트 재영입에 나설 증권사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증시의 가격제한폭 확대로 개인의 투자 체감 위험도가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애널리스트 급감으로 정보 취급 능력이 뛰어난 기관과 개인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란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의 기업분석능력 제고와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증권사 분석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주체가 기관투자자이다 보니 보고서 역시 기관투자자 중심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정작 개인 등 시장의 요구는 감춰지게 된다"며 "증권사들이 개인들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라도 중소형기업에 대한 분석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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