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이란 표준화된 시장에 상장되지 않고 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 관련 리스크와 시장 불안 요소를 통제하기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 조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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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거래 잔액도 지난 2013년 말 10%에서 11.5%로 늘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한 것은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확대되면서 각 증권사가 헤지(위험 회피) 거래를 늘렸기 때문이다. 파생결합증권은 주가 지수나 원자재, 부동산 등의 기초자산이 미리 정한 조건 아래 움직일 경우 일정한 수익을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4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67조200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위안화 관련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273.3%(51조1000억원) 증가한 6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위안화 예금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액이 지난 2013년(3조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연일 확대 중인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은 관련 시장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 관계자는 "파생상품 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을 주기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규화된 시장 밖에서 진행되는 잠재 불안 요소와 리스크를 파악하려면 단기간에 장외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거래정보저장소 조기 도입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정재룡 파생상품분석팀장은 "국제 기준에 맞춘 거래정보저장소 조기 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법제화와 입법을 거쳐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의 전체 파생상품(장외·장내) 거래 규모는 4경3649조원을 기록해 전년(5경2145조원) 대비 16.3%(8496조원) 감소했다. 총 거래잔액은 7496조원으로 전년 말(5경2145조원) 대비 8.6%(592조원) 늘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