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22일 초저금리 시대 배당주 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배당주보다는 밸류에이션이나 배당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대니얼 로버츠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상 최저금리로 예금의 실질수익은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혼합형펀드나 하이일드 채권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이나 퀄리티적인 측면에서 훨씬 우수한 배당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과거 10년 배당금을 지속 늘린 '귀족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2013년 설정한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그 답이 될 것이란 평가다.
그는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종목과 배당귀족주를 비교해보면 배당수익률이나 안정성 등에서 더 앞선다"며 "전 세계 배당지급액이 좋은 배당귀족주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특정 벤치마크에 묶여있지 않아 자율성이 있고 지수 대비 더 좋은 성과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단 무조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지나치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경우 떨어질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로버츠 매니저는 "종목의 안정성과 배당수익의 지속성, 증가가능성, 주가하락 가능성 등을 종합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고려한다"며 "배당성장성이 높은 종목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을 또 한번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001년부터 배당금은 지속 증가했지만 밸류에이션이 탐탁치 않은 월마트 같은 종목은 배당투자 종목에 부적합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글로벌 펀드이기 때문에 특정지역이나 종목에 얽매이지 않고 헬스케어 등 방어적 성격이 높은 종목에 집중한다"며 "금융 등 경기 민감 종목도 제외됐다"고 말했다.
한 국가나 종목에 집중할 경우 소수 종목에 의해 배당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펀드는 2013년 2월 설정 이후 수익률 38.15%를 기록 중이다. 비교지수(BM) 대비 12.40%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