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日 3월 무역수지 2년9개월만에 첫 흑자..'고맙다 엔低'(종합)
엔저 덕에 수출 증가..유가 급락에 수입 감소
입력 : 2015-04-22 오후 4:41:38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012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엔화 약세 덕에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안 수입은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22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3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3월 무역수지는 2293억엔(1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사전 전망치인 446억엔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14.5% 감소해 사전 전망치였던 12.8%를 하회했다.
 
◇일본 무역수지 추이 (그래프=인베스팅닷컴)
 
2011년 이후 일본의 무역수지는 꾸준히 감소해 적자를 기록해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 이후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되면서 부족한 에너지원을 공급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천연가스, 석탄, 석유 수입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그 결과 에너지 수입 증가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폭은 점차 확대됐다.
 
그러나 3월 수입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2년 시행된 아베노믹스의 산물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원유 가격이 40% 이상 하락하면서 수입액 감소로 이어졌다.
 
수입 감소와 더불어 수출 증가는 무역수지 흑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액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12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반도체 등 전자 부품 부문에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미국 수출이 21.3%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은 3.9% 늘어 2월 17.3% 증가 대비로는 크게 둔화됐다. 아시아 지역 수출은 6.7% 호전됐다.
 
아오키 다이주 UBS 이코노미스트는 "엔저로 수출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일반기계나 전기기계 제조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수출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무역수지의 턴어라운드가 일시적이라며 4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토루 수에히로 미즈호 은행 내 경제 분석 전략가는 “이번 흑자 전환은 2월에 있었던 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날 영향으로 3월 기저효과를 누린 것”이라며 “일시적인 흑자 전환으로 인해 4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경우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희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