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연초이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7년4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189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2008년 1월10일 기록한 713.36 이후 최고치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8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9억원, 348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자금이 몰린 바이오주와 제약, 중국관련 소비주가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 들어 코스닥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말 542.97에 불과하던 코스닥지수는 2월5일 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650선을 잇달아 뚫는 등 올 들어 29.5%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코스닥 과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빚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잔고가 지난 2월 3조원 돌파 이후 사상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어 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과열논란이 지속되면서 단기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업종에 대한 빠른 순환매와 종목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최근 지수대 자체가 과거와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코스닥 지수의 기준일인 1996년 7월 1일 지수가 1000인 점에 비춰보면 최근 상승세로 1996년 코스닥 출범 때의 70% 수준을 회복한 셈이라는 것이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은 사업 구조의 변경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시에 일어난 결과”라며 “저성장 기조 아래 성장주를 찾는 현 시장 상황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도 이날 3.60포인트(0.17%) 오른 2043.50을 기록하는 등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유로존 불확실성 확대 여부에 따라 변동성 확대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6주단위 코스닥업종지수(자료=대신증권 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