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잘 나가던' 아울렛도 1분기 성장률 꺾여
직구·병행수입 증가, 의류판매 둔화 영향
입력 : 2015-04-13 오후 4:04:0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백화점업계 유일한 성장엔진으로 작동했던 아울렛 마저 올해 1분기 성장세가 꺾인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둔화, 해외직구와 병행수입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 탓이다. 샤넬 등 일부 명품이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백화점으로 명품 수요 고객층이 일부 이동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연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판매가 크게 떨어진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유통 3사는 일제히 백화점과 할인점 성장 정체 속에서 아울렛 확장에 사활을 걸고 나섰지만 성장률이 예전만 못하자 당황한 기색이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울렛 업체들의 1분기 성장률은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A업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3~4%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록한 연 30~40%대 성장률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더욱이 지난해 이후 백화점 3사가 경쟁적 아울렛 출점 경쟁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성장률 하락세는 더 가파를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아울렛은 '흑기사'로 칭할 정도로 실절부진의 유일한 출구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경쟁 과열로 인해 마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울렛은 통상 백화점 대비 마진율이 높지 않아 특정기간이 아닌 이상 대대적인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지만 최근 경쟁 출점으로 인해 예상보다 할인율과 할인기간을 대폭 늘리면서 영업이익률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도심형 아울렛이 곳곳에 많이 생긴데다 수도권 외곽에서 인근쪽으로 들어온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 매장도 계속 들어서면서 타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이며 "이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이벤트, 공연 등을 할인에 더해 추가적으로 진행하면서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주 타깃층이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인데다 이들이 아울렛을 찾는 목적은 단순히 '합리적 쇼핑'이 아니라 '쇼핑 + 여가'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민먼트적 요소 강화를 위해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족단위 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휴식 및 놀이공간으로서 역할도 강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것.
 
업계에서는 아울렛도 지난 2~3년간 처럼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은 힘들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어느정도 출점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이후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업체들은 지금과 다른 새로운 포맷의 아울렛 출점계획도 짜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면적이나 명품 브랜드 수, 거리상의 이점만으로 경쟁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울렛이 성장채널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단계"라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기존 아울렛 매장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점포를 경쟁사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대응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아울렛에 소비자들의 원하는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적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아울렛의 진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